채권추심 단계별 대응, 전화와 방문과 압류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리는 추심 전화, 집으로 날아온 등기, 언제 통장이 압류될지 모른다는 불안. 채무가 연체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일들입니다. 상담에서도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 등기가 왔다, 압류가 무섭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습니다. 적법한 채권추심이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단계마다 어떻게 대응하면 좋은지 정리했습니다.

대부분의 채권추심은 적법합니다
추심을 모두 불법으로 여기는 분이 많지만 실제로 불법 추심을 겪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채권자 대부분이 은행, 카드사 같은 금융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관이 채무자 한 사람에게 불법적인 추심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대부분은 법이 허용한 범위 안의 적법한 추심입니다. 힘들더라도 연체 뒤에 따라오는 피하기 어려운 절차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채권추심이 진행되는 순서
- 문자
- 전화
- 통지문(등기)
- 지급명령
- 가압류와 압류
- 민사소송
단계마다 대응법이 다르니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문자, 연체를 알리는 신호
문자는 법적 효력이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연체 사실을 알리는 안내 수준이라 따로 대응하지 않아도 되고 법적 불이익도 없습니다.



다만 이 시점은 이제 연체가 시작됐으니 회생이나 파산 같은 제도를 알아봐야겠다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신호로 삼으시면 좋습니다.
전화, 가장 괴로운 단계의 대응법
전화는 많은 분이 가장 힘들어하는 단계입니다. 채권자는 오전 8시 이후 적법하게 연락할 수 있고, 채권이 여러 개라면 하루에도 여러 번 전화가 올 수 있습니다.
대응의 요령은 세 가지입니다.
- 감정적으로 맞서지 않습니다.
- 미안하다는 뜻을 전합니다.
- 지금은 갚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갚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회생이나 파산을 준비하고 있어서 사건 번호가 나오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실제로 회생이나 파산 사건 번호가 나오면 채권은 내부 관리부서로 넘어가고 추심 전화는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추심 담당자가 회생은 안 된다거나, 방해하겠다거나, 조금만 더 갚으라고 말하더라도 지나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럴 때는 추심 담당자의 말보다 대리인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지문, 무서워 보여도 강제력은 없습니다
집으로 등기가 오면 가족이 볼까 봐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통지문은 채무 사실을 알렸다는 의미의 단순한 안내이고, 강제력이 있는 결정문이 아닙니다. 이 단계에서는 갚을 수 있다면 채권자와 협의하고, 갚을 수 없다면 회생, 파산, 워크아웃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지급명령, 여기서부터는 반드시 대응합니다
지급명령은 법원이 보내는 문서입니다. 채권자가 돈을 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절차입니다. 지급명령을 그대로 두면 이렇게 됩니다.
- 송달받고 약 2주가 지나면 확정됩니다.
- 채권자에게 집행권원이 생깁니다.
- 통장, 급여, 재산 전반에 압류가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지급명령은 확정되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됩니다. 이의신청으로 시간을 벌거나 회생이나 파산을 서둘러 진행해야 합니다. 어차피 내가 갚지 않은 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확정만큼은 막아야 합니다.

압류가 들어왔다면
통장이나 급여가 압류되면 생활 자체가 크게 불편해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사실상 회생 인가 결정이나 파산 면책 결정을 통해서만 가압류와 압류를 풀 수 있습니다. 절차상 흠을 다투기보다 회생이나 파산으로 채권추심 자체를 멈추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방문 추심은 거절할 수 있습니다
방문 추심은 사전 협의가 원칙입니다. 채무자가 방문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히면 원칙적으로 찾아올 수 없습니다. 다만 일부러 연락을 피하고 방문 추심을 두 번 넘게 피했다면 예외적으로 협의 없이 방문할 수 있으니, 전화는 받는 편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단계별 대응 한눈에
채권추심은 생각보다 길고 지치는 과정입니다. 이미 갚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제도적인 해결책을 빨리 찾는 것이 오히려 덜 아픈 길입니다. 추심이 시작됐다는 것은 이제 감정이 아니라 계획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는 뜻입니다.
마지막 검토일 : 2026-10-19 본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이며, 구체적인 판단은 상담을 통해 안내드립니다.
